소백
Sobac
소백 (b.1995) 은 동양화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어른이 되어버린 인간의 외로움과 욕망, 삶의 무상함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토끼 인형’ 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에 자리하여 모든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작가는 갖지 못해 떼를 피우던 어린 시절의 어리광을 ‘토끼 인형’ 에 투영하여 성장 과정에서 충족되지 못한 이드 (Id) 가 욕망의 감정으로 변모하여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해 끝없이 갈망하는 어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등장하는 토끼 인형의 터져 나온 솜은 어린 시절 꿰맨 상처가 아물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터져 나오는 상황을 나타내며, 솜은 약한 인형으로 무기력함을 표현하며 욕망만 바라보며 달려온 삶의 공허함과 허탈함처럼 빠져나간다.